한글과 로마자가 병기된 19세기 한반도 전도 한글과 한국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2015년 9월 24일부터 이듬해 1월 4일까지 열린 특별전 '미래의 간략한 역사(Une brève histoire de l’avenir)'에 포함된 작품 가운데 작자 미상의 19세기 한반도 지도가 있었다.
이 특별전은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가 쓴 동명의 책(한국에는 《미래의 물결》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을 소재로 기획되었는데 그 가운데 '지식의 전달(la transmission des savoirs)'을 다룬 부분에서 지리에 대한 지식이 발전한 예로 근대까지도 유럽의 입장에서는 미지의 땅이었던 조선을 그린 지도를 소개한 것이다.

이 지도는 파리의 프랑스 국립도서관(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이 소장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종이에 먹으로 그린 19세기 지도라는 것과 Ge C 3317이라는 일련번호 외에는 별다른 서지 정보가 없다. 제목조차 쓰여있지 않아서 프랑스어로 Carte en coréen de la Corée, 즉 '조선어 조선 지도'라는 가제를 붙였다. 크기는 가로 60cm, 세로 97cm이다. 아마도 조선의 천주교 신자가 작성하여 프랑스인 선교사를 통해 프랑스에 전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1846년 김대건 신부가 작성한 〈조선전도(朝鮮全圖, Carte de la Corée)〉도 같은 경로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전해졌다.

이 지도는 현대 한국어 화자 입장에서, 특히 한국어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의 입장에서는 보면 볼수록 흥미롭다. 바로 한글과 로마자가 병기되었기 때문이다. 주요 성읍과 산, 하천, 섬 등의 이름을 한글로 적고 그 가운데 대다수는 로마자를 병기했다. 이에 반해 김대건의 〈조선전도〉는 일부 한자로 적은 지명을 제외하고는 로마자로만 표기되었다. 또 여러 성읍을 잇는 도로를 그리고 주요 성읍마다 서울까지의 거리를 한자와 아라비아 숫자로 적었다.

이 지도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운영하는 디지털 도서관 갈리카(Gallica) 누리집에서 마음껏 확대해서 볼 수 있다.

같은 누리집에서는 또 김대건의 〈조선전도〉를 베낀 지도도 찾아볼 수 있다. Carte de la Corée / d'après l'original envoyé par André Kim en 1846, 즉 '조선전도: 김 안드레아(김대건)가 1846년 보낸 원본을 따름'이라는 제목이며 여기서 확인해서 비교해볼 수 있다.

지도에 쓰인 로마자 표기 방식

'조선어 조선 지도'에서 조선 팔도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함경도 ham kieng to
평안 hpieng an to
황ᄒᆡ도 hoang hai to (황해도)
강원도 kang ouen to
경긔 kieng kei to (경기도)
츙쳥도 tchioung tchieng to (충청도)
경샹도 kieng siang to (경상도)
젼라도 tjien la to (전라도)
사실 로마자 표기에서 언제나 분명한 띄어쓰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 경우는 아주 살짝 띄어 쓴 정도이지만 여기서는 읽기 쉽도록 음절 사이를 모두 띄어 쓰는 것으로 통일했다.

여기서 쓴 로마자 표기 방식은 프랑스어 발음을 기준으로 했다. 프랑스어에서는 ou가 [u] 또는 모음 앞에서는 [w]를 나타내며 e는 [e]와 [ɛ] 외에도 [ə]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니 'ㅜ'를 ou로, 'ㅓ'를 e로, 'ㅝ'를 oue로 나타내는 것이다('ㅔ'는 ei로 나타낸다). 또 프랑스어의 ch는 [ʃ], j는 [ʒ]로 마찰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파찰음인 'ㅊ'와 'ㅈ'를 나타내려 그 앞에 t를 붙여서 tch, tj로 쓴 것이다. 1866년 병인교난 때 조선에서 탈출했던 프랑스인 주교 펠릭스클레르 리델(Félix-Claire Ridel)이 편찬하여 1880년 출판한 한불 사전인 《한불ᄌᆞ뎐(韓佛字典, Dictionnaire coréen-français)》에서 쓴 로마자 표기 방식과 꽤 비슷한데 다른 점은 《한불ᄌᆞ뎐》에서는 'ㅑ', 'ㅕ' 등을 ya, ye와 같이 y를 써서 적었고 이 지도에서는 ia, ie와 같이 i를 써서 적었다는 것과 'ㅌ'을 《한불ᄌᆞ뎐》에서는 ht로, 이 지도에서는 th로 적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평안도를 적은 hpieng an to에서 p를 대문자처럼 기준선에서 위치를 올려 썼다는 것이다. 즉 원래 Pieng an to로 적었다가 앞에 h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한국어 지명을 로마자로 표기하면서 그 중간에 표기 방식을 수정한 흔적이 드러나서 흥미롭다. 프랑스어에서는 ph가 보통 [f]를 나타내기 때문에 'ㅍ'를 ph 대신 hp로 적었다. 또 충청도를 나타낸 tchioung tchieng to도 첫머리를 수정한 흔적이 있다.
서울은 특이하게도 한글로는 '경', 로마자로는 sieoul이라고 적었다. 여기서도 원래는 그냥 seoul로 적었다가 i를 집어넣어 sieoul이라고 고친 흔적이 보인다. 그러니 '서울'의 옛 형태인 '셔울'을 기준으로 고친 표기이다. 이 지도에서는 '경샹도', '젼라도', '츙쳥도'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ㅅ', 'ㅈ', 'ㅊ' 뒤에 [j]가 들어간 'ㅑ', 'ㅕ' 등을 쓰고 있지만 현대 한국어로 넘어오면서 이들은 'ㅏ', 'ㅓ'로 [j]가 탈락한다. 만약 seoul로 먼저 썼다가 한글 철자 '셔울'을 의식하여 sieoul로 고친 것이라면 철자는 옛 발음을 따라 '셔울'로 썼지만 실제로는 당시에 이미 [j]가 탈락한 [서울]로 발음되었다는 증거일 수가 있다.

Seoul이라는 로마자 표기는 이처럼 원래 'ㅓ'는 e로, 'ㅜ'는 ou로 적는 프랑스어 발음을 기준으로 한 방식에서 나왔다. 예전에 한국어 지명을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라 쓰던 시절에도 서울만은 Sŏul 대신 전통 표기인 Seoul로 흔히 적었었다. 그러다가 2000년에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발표되면서 '어'를 eo로, '우'를 u로 적게 했기 때문에 이를 따른 '서울'의 표기가 전통 표기인 Seoul과 일치하게 되었지만 원래는 Se-oul이었고 새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Seo-ul이니 그 철자를 쓰게 된 경위는 다르다.

이 지도에 나타나는 한글 표기와 로마자 표기를 같이 살펴보면 근대 한국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래아(ㆍ)

중세 한국어에서 기본 모음을 나타냈던 글자인 아래아(ㆍ)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다른 모음에 흡수되어 고유의 음가가 사라졌다. 하지만 20세기 초까지도 글에서는 일부 쓰였다. 이 지도에서는 현대 국어에서 'ㅏ'에 대응되는 'ㆍ'가 일부 쓰이며 'ㅐ'에 대응되는 'ㆎ'는 꽤 흔하게 쓰인다.
그런데 로마자 표기에서는 그냥 'ㅏ', 'ㅐ'인 것처럼 a, ai로 적었다. 이는 한글 철자에서 'ㆍ', 'ㆎ'로 썼더라도 실제 발음은 'ㅏ', 'ㅐ'와 구별이 없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참고로 《한불ᄌᆞ뎐》에서는 'ㆍ', 'ㆎ'를 반달 모양 부호를 써서 ă, ăi로 적어 'ㅏ', 'ㅐ'와 구별한다.
츄ᄌᆞ tchiou tja (추자)
ᄌᆞ산 tja san (자산)
ᄉᆞ랍 sa rap (사랍?)
황ᄒᆡ도 hoang hai to (황해도)
ᄇᆡᆨ두산 paik tou san (백두산)
ᄃᆡ마도 tai ma to (대마도)
대동강 tai tong kang
그런데 이 지도에서는 'ㅢ'와 'ㅔ'를 둘 다 ei로 적는다. 'ㅡ'는 eu로 적으면서 'ㅢ'는 eui가 아닌 ei로 적은 것이 흥미롭다(참고로 《한불ᄌᆞ뎐》에서는 'ㅢ'를 eui로, 'ㅔ'를 ei로 써서 구별한다). 로마자 표기를 이렇게 정한 사람은 정말 'ㅢ'와 'ㅔ'를 같거나 비슷하게 발음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ㆍ', 'ㆎ'를 'ㅏ', 'ㅐ'와 동일하게 표기했다고 해서 꼭 같은 발음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물론 'ㅢ'는 당시 한자어에서 '의', '긔', '희' 정도로 한정되어 있고 '에', '게', '헤'는 한자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으니 혼동의 여지가 별로 없어서 발음이 다르더라도 둘 다 ei로 적어도 무난하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
의쥬 ei tjiou (의주)
긔쟝 kei tjiang (기장)
희쳔 hei tchien (희천)
졔쥬 tjiei tjiou (제주)
초계 tcho kiei

구개음화

근대 국어에서 'ㄷ', 'ㅌ' 직후에 모음 /i/ 또는 반모음 /j/가 오면 'ㅈ', 'ㅊ'로 구개음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방언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랐다. 이 지도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기 전의 음을 적은 표기가 보인다.
팔디 hpal-ti (팔지)
텬안 thieun an (천안)
그런데 흥미롭게도 한글 표기는 구개음화 이전의 형태를 쓰고 로마자 표기는 구개음화된 형태를 쓴 경우도 있다.
텬마산 tchien ma san (천마산)
'텬안 thieun an'에서는 'ㅕ'를 ie 대신 ieu로 쓴 것도 흥미로운데 이 지도에는 en이 예상되는 곳에 eun을 쓴 예가 꽤 있다.

두음 법칙

근대 국어에서 발생한 음운 변화로 이른바 두음 법칙이 있다. 표기상으로 어두의 'ㄹ'이 'ㄴ'으로 바뀌는 일은 16세기부터 시작되었으며 18세기에는 /i/, /j/ 앞의 'ㄴ'이 탈락하는 현상이 시작되었는데 이 역시 방언마다 진행 속도가 달랐다. 이 지도에는 두음 법칙이 완전히 적용되지 않은 표기가 많이 나타나지만 흥미롭게도 한글 표기에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았는데 로마자 표기에는 적용된다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몇몇 관찰된다.
년안 ien an (연안)
령덕 ieng tek (영덕)
영월 rieng ouel
특히 'ㄹ'이 'ㄴ'으로 바뀌는 두음 법칙으로 인해 한글 표기의 'ㄹ'이 로마자 표기의 n에 대응되는 경우가 많다.
림피 nim hpi (임피)
룡인 niong in (용인)
룡담 niong tam (용담)
한편 두음 법칙의 영향인지 '울릉도'의 '릉(陵)'을 어중에서도 '능'으로 적은 예도 보인다.
울능도 oul-neung-to (울릉도)
이 밖에도 이 지도를 통해 오늘날 '지리산'이라고 부르는 산을 당시에는 한자 智異山의 본음에 따라 '지이산'이라고 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리산'이란 속음이 쓰이게 된 배경에는 두음 법칙에 의한 '이'와 '리'의 혼동도 일조했을 것이다.

이 글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갈리카 누리집에서 지도를 확대해서 보면 흥미로운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도에는 주로 기본적인 지리 정보만 나오지만 한산도 근처에는 '츙무공왜국파ᄒᆞᆫ곳(충무공 왜국 파한 곳)'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

덧글

  • 채널 2nd™ 2017/10/09 11:57 # 답글

    >> 원래는 Se-oul이었고 새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Seo-ul이니 그 철자를 쓰게 된 경위는 다르다

    이런 '정보'를 이글루스의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행운이라면 행운.
  • 끝소리 2017/10/09 12:42 #

    감사합니다. 한국어 화자들이 전통 로마자 표기인 Seoul을 그 기원과는 다르게 Seo-ul로 분석했기 때문에 'ㅓ'를 eo로 적는 경우가 생겨서 새 로마자 표기법에도 그대로 반영된 듯합니다.
  • 남중생 2017/10/09 12:58 # 답글

    우산도, 대마도가 깨알같이 포함되어있는것도 흥미롭네요.
  • 끝소리 2017/10/09 14:26 #

    예, 조선시대 지도 대부분처럼 우산도와 대마도를 포함했습니다. 기존 조선 지도를 토대로 작성했을 테니까요.
  • 알카시르 2017/10/09 15:14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1. 잘 이해가 안 되는데, 당시 실제 발음은 서울,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라 하면서 표기만 셔울, 경긔도, 츙쳥도, 경샹도, 젼라도라 한 것일까요, 아니면 실제 발음도 그렇게 한 것일까요? 일례로 훈민정음에 나오는 솅종엉졩훈민정흠이나, 듕귁, ㅉ+아래아+ㅇ(字), 뼌한(便安)도, 실제 발음은 세종어제훈민정음, 중국, 자, 편안이지만 표기만 그렇게 한 것일까 궁금했거든요.

    2. 그렇다면 새 표기법을 정하는 와중에 Seoul의 eo가 ㅓ를 나타낸 것이라고 오해하여 eo=ㅓ로 하는 표기법이 제정되었던 것일까요? 이 때문에 에오에 해당하는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할 수가 없게 되어서 조금 불편하네요.

    3. 두음법칙상 룡인은 용인이 되어야 하는데 뇽인이라 했군요. 그때랑 지금 사이에 두음법칙의 규칙이 바뀐 것인가요? 그러니까 평안도 영변이나 함경도 회령, 정치인 권영세나 허경영의 경우에도 기존의 규칙에 따르면 녕변, 회녕, 권녕세, 허경녕이 되어야 할까요? 양녕대군이라 하지 양령이나 양영이라고는 안 하는 것처럼 말이죠. 같은 이치로 효령대군은 틀리고 효녕대군이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 끝소리 2017/10/09 16:34 #

    1. '셔울', '젼라도', '츙쳥도' 같은 철자는 실제 그렇게 발음된 적이 있기 때문에 쓰기 시작한 것이지 괜히 그렇게 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ㅅ', 'ㅈ', 'ㅊ' 뒤의 /j/가 사라져서 오늘날의 '서울', '전라도', '충청도' 같은 형태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셔울'을 seoul로 적었다가 sieoul로 고친 흔적이 있는 것을 보고 당시 철자는 옛 발음에 따라서 '셔울'로 적었지만 실제 발음은 이미 [서울]로 바뀌지 않았을까 짐작한 것이고 처음부터 발음이 [서울]이었는데 '셔울'이라고 적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분명히 예전에는 [셔울]이라고 발음했다가 [서울]로 바뀐 것입니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중세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에도 오늘날과 같이 [중국]으로 발음했다면 '듀ᇰ귁'으로 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발음이 바뀐 것입니다.

    2. 'ㅓ'를 eo로 적게 된 것은 '서울'의 전통 로마자 Seoul을 잘못 분석한 영향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표기입니다. 원순 모음인 'ㅗ' o, 'ㅜ' u에 대응되는 비원순 모음을 앞에 e를 붙여서 'ㅓ' eo, 'ㅡ' eu로 적은 것이니까요. 또 '에오'에 해당하는 발음과 로마자 표기가 같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예전부터도 'ㅐ'를 ae로 적어서 '아에'에 해당하는 발음과 로마자 표기가 같았던 것과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3. 두음 법칙은 사실 두 가지 다른 현상을 묶어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첫째, 어두 'ㄹ'이 'ㄴ'으로 바뀌는 현상입니다. 둘째, 'ㄴ'이 /i/, /j/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입니다. 첫째 현상이 둘째 현상보다 먼저 진행되었기 때문에 '룡인'이 '뇽인'을 거쳐 '용인'이 된 것입니다.

    '회령', '효령대군' 등 지명과 인명에서 寧을 본음 '녕' 외에 속음 '령'으로도 발음하는 것은 첫째 현상 때문에 어두에서 '녕'과 '령'의 구별이 사라진 것에 따른 혼란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음을 고집하기보다는 관습적인 속음을 쓴 것을 표준 형태로 인정합니다. 그런데 '허경영'이라든지 '선동열', '이청용', '쌍용' 등 현대 이름에서는 본인이 선호하는대로 어중에서도 '두음' 법칙을 적용하는 예가 종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이름 중간에서는 두음 법칙을 적용하지 않지만 본인이 선호하는 형태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대신 맞춤법에 맞게 쓴다고 '선동열'을 '선동렬'로 적는 것도 종종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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