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자 에스체트(ẞ), 독일어 맞춤법에 공식적으로 포함되다 어문 규정

독일어 맞춤법 위원회(Rat für deutsche Rechtschreibung)는 6월 29일 대문자 에스체트(ẞ)를 허용하는 것을 포함한 독일어 맞춤법 개정안을 발표하였다. 독일 만하임에 소재한 독일어 맞춤법 위원회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남티롤 자치현), 벨기에(벨기에 독일어 공동체),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참관국) 등 독일어권 각국의 대표가 참여하여 독일어의 맞춤법 정책을 관리하는 국제 기관이다.

글꼴: Brill

그동안 소문자 ß로 쓰는 것만 허용되던 에스체트(Eszett [ɛsˈʦɛt])는 독일어에서만 쓰이는 독특한 글자이다. 한국에서는 워낙 낯선 글자인 나머지 생김새가 비슷한 그리스 문자의 베타(β)로 잘못 조판되는 수난을 흔히 겪는다. 한글 폰트에서는 아예 ß의 자리에 베타에 더 어울리는 자형을 넣는 일이 많고 심지어 기울임체 β를 쓰는 잘못을 저지른 것도 있다.

한 약도에서 Straße ([ˈʃtʁaːsə] '슈트라세', '길')의 ß가 그리스 문자 베타(β)로 잘못 조판되어서 Straβe가 되었다. 이 밖에 Hackerbruke는 Hackerbrücke '하커브뤼케'의 잘못이다.

이 글자는 장모음이나 이중모음 뒤의 음절말 음소 /s/를 나타내는 철자이다. '큰'을 뜻하는 groß [ɡʁoːs] '그로스', '흰'을 뜻하는 weiß [vaɪ̯s] '바이스'에서는 각각 장모음 [oː]와 이중모음 [aɪ̯] 뒤의 /s/를 ß로 적는다. 반면 단모음 뒤의 /s/는 ss로 적는다. 그래서 '(죄에 대한) 벌'을 뜻하는 Buße [ˈbuːsə] '부세'와 '버스'를 뜻하는 Bus [bʊs] '부스'의 복수형인 Busse [ˈbʊsə] '부세'의 철자가 구별된다. 전자는 장모음 [uː]가 쓰이고 후자는 단모음 [ʊ]가 쓰이므로 뒤따르는 /s/를 각각 ß, ss로 적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표준 독일어 발음에서 음절말 자음은 무성음이 되므로 음절말 음소 /z/도 [s]로 발음되는데 /z/는 s로 적고 /s/일 때만 ß, ss로 적는다는 것이다. 영어의 as, has, his, is, was 등에서 s가 /z/를 나타내는 것처럼 독일어 어말의 s도 /z/를 나타내지만 음절말 자음이 무성음이 된다는 규칙 때문에 [s]로 발음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단독으로 쓰일 때는 어말의 /s/와 /z/ 둘 다 [s]로 발음되므로 구별할 수 없으니 굴절형이나 활용형 등에서 모음이 따를 때 [s]로 발음되는지 [z]로 발음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풀'을 뜻하는 Gras [ɡʁaːs] '그라스'는 복수형이 Gräser [ˈɡʁɛːzɐ] '그레저'이기 때문에 마지막의 [s] 음이 사실은 /z/가 무성음화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ß 대신 s로 적는다. 반면 groß의 비교형은 größer [ˈɡʁøːsɐ] '그뢰서'로 모음 앞에서도 [s] 발음이 나니 원 음소를 /s/로 보고 ß로 적는 것이다.

1996년 맞춤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단모음 뒤라도 어말이나 자음 앞의 /s/는 ss 대신 ß로 적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러시아'를 독일어로 Rußland '루슬란트'로 적었는데 단모음 [ʊ]를 써서 [ˈʁʊslant]로 발음하기 때문에 1996년 이후 Russland로 철자가 바뀌었다. 이때 새 규칙 때문에 독일어에서 쓰던 ß가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성씨 같은 개별 고유명사는 애초에 맞춤법에 구애받지 않으므로 원래 쓰던 표기를 그대로 쓴다. 성씨를 Geßner [ˈɡɛsnɐ] '게스너'로 적는 이는 맞춤법 규정에 상관 없이 Geßner로 계속 적는다. 사람에 따라 같은 발음을 Gesner 또는 Gessner로 적기도 하니 제각각이며 공식적으로는 셋 다 다른 성씨이다.

독일어권에서 아예 ß를 쓰지 않는 곳도 있다. 바로 스위스와 이웃 소국 리히텐슈타인이다. 이들이 쓰는 스위스 표준 독일어에서는 다른 독일어권 나라에서 ß로 적는 것을 모든 경우에 ss로 대체한다. 하지만 스위스에서 출판되는 책들은 독일어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ß를 쓴다.

ß의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원래 오늘날의 표준 독일어의 전신인 중세 고지 독일어에서 쓰이던 철자인 sz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에스체트'라는 이름도 독일어로 s를 이르는 '에스'와 z를 이르는 '체트'가 합쳐진 것이다. 당시에는 원시 게르만어의 *t에서 나온 [s] 비슷한 음을 z로 흔히 썼는데 파찰음 [ʦ] 비슷한 발음이 되기도 했기 때문에 [s] 비슷한 음은 sz, [ʦ] 비슷한 음은 tz로 구별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원시 게르만어의 *s에서 나온 [s] 비슷한 음은 ss로 썼다. 중세에는 *t에서 나온 음과 *s에서 나온 음의 발음이 구별되었는데 전자는 /s/로, 후자는 /⁠ɕ/로 설명하기도 하고 전자는 치음 /s̪/로, 후자는 설첨음 /s̺/로 설명하기도 한다. 어쨌든 당시에는 sz와 ss가 비슷하지만 구별되는 음을 나타냈다.

독일어의 groß, weiß는 각각 원시 게르만어의 *grautaz, *hwītaz에서 나왔으며 영어의 great [ɡɹeɪ̯t] '그레이트', white [(h)waɪ̯t] '화이트', 네덜란드어의 groot [ɣroːt] '흐로트', wit [ʋɪt] '빗'에 각각 대응된다. 저지 독일어에서도 각각 groot [ɣroːt], witt [vɪt]로 쓰니 원시 게르만어의 *t가 /s/로 변한 것은 고지 독일어만의 특징이다. 여기서 ß가 다른 게르만어의 t에 대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훗날 ß가 원시 게르만어의 *t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쓰이게 되었기 때문에 ß로 쓰인다고 꼭 원시 게르만어의 *t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1996년 맞춤법 개정으로 원시 게르만어의 *t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의 ß의 쓰임이 대폭 줄어들었다. 대신 영어의 hate, 네덜란드어의 haat에 해당하며 원시 게르만어의 *hataz에서 온 Hass [has](옛 철자는 Haß)에서처럼 원시 게르만어의 *t에서 온 경우에도 ß를 쓰지 않게 된 경우도 많다.

중세 글씨체에서 어중의 s는 '긴 s'라고 불리는 ſ 형태로 썼고 z는 꼬리가 달린 ʒ의 형태였기 때문에 sz는 ſʒ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이 조합을 합자로 쓴 것이 ß의 시초이다. 그래서 독일어권에서 주로 쓰던 활자체인 흑자체(독일문자체)에서는 ß를 ſʒ 비슷한 형태로 썼다.

흑자체(글꼴: Walbaum Fraktur)로 쓴 weisz와 weiß. 여기서 s는 긴 s (ſ)로 썼다. ß는 긴 s (ſ)와 z의 합자 형태이다.

오늘날 독일 베를린의 도로명 표지판은 다른 글자는 익숙한 산세리프체 자형을 쓰지만 ß는 흑자체에서처럼 ſʒ가 합친 독특한 형태를 쓴다. 이 형태는 Verlag와 같은 일부 복고풍 글꼴에서 쓰이지만 오늘날 주류 형태는 아니다.
베를린의 도로명 표지판(Wikimedia: Chitetskoy, CC BY-SA-3.0)

한편 이탈리아, 프랑스 등 독일어권 바깥에서는 유럽에 인쇄술이 소개된 15세기에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로마체 활자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도 19세기 이전부터 로마체 활자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나폴레옹 전쟁으로 신성 로마 제국이 해체되면서 프랑스에 대한 반감과 중세 독일에 대한 향수가 겹쳐 20세기 초까지 흑자체의 사용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로마체의 사용이라는 조류를 끝까지 막아낼 수는 없었다.

흑자체 활자에는 ſʒ 합자 형태의 ß가 따로 있었지만 로마체 활자에는 이에 대응되는 글자가 없었다. 그래서 ſs로 쓰거나 sz, ss로 쓰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18세기에 이르러는 ss와 sz의 발음 구별이 사라졌기 때문에 둘이 혼용되었다. 하지만 결국 로마체 활자에서도 ß를 한 글자로 쓰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문제는 어떤 형태를 쓰느냐였다.

17세기 인쇄업자 아브라함 리히텐탈러(Abraham Lichtenthaler [ˈaːbʁaham ˈlɪçtn̩taːlɐ], 1621년~1704년)는 1667년에 이미 로마 말기의 철학자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 독일어판을 펴내면서 긴 s (ſ)에 3자 모양의 우변을 합친 듯한 독특한 형태의 ß를 사용했다. 리히텐탈러는 바이에른 주의 줄츠바흐(Sulzbach [ˈzʊlʦbax])라는 소도시 출신이었기 때문에 여기에는 줄츠바허(Sulzbacher [ˈzʊlʦbaxɐ]) 형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903년 라이프치히에서 움라우트(ä, ö, ü)와 ß의 자형을 의논하러 모인 인쇄업자들은 앞으로 로마체 활자에서 ß를 줄츠바허 형태로 통일하기로 결의했다.

ß의 줄츠바허 형태를 쓴 글꼴(Walbaum 2010 Pro)로 쓴 weiß.

하지만 모든 이들이 줄츠바허 ß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자형이 못생겼다거나 B나 베타(β)와 너무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20세기 중반부터는 긴 s (ſ)와 s의 합자 비슷한 형태도 유행하게 되었다. ſs 합자는 다른 언어에서는 예전부터 쓰였지만 독일어의 ß를 나타내기 위해 쓰인 것은 더 최근의 일이다.

ß는 sz의 합자로 출발했지만 중세 고지 독일어에서 쓰인 sz와 ss의 구별이 사라진 이후 sz보다는 ss에 해당하는 글자라는 인식이 퍼졌다. 스위스 표준 독일어에서 ss로 대체하였고 대문자로 쓸 때에도 보통 SS로 쓰도록 한 것만 봐도 그렇다. z는 독일어에서 파찰음 /ʦ/를 나타내기 때문에 /s/를 나타내는 조합으로는 sz보다 ss가 어울려 보였을 것이다. 한동안 ß의 기원에 대해 ss 합자설과 sz 합자설이 대립했으며 특히 20세기 타이포그래피에 큰 영향을 끼친 디자이너 얀 치홀트(Jan Tschichold [jan ˈʧɪçɔlt], 1902년~1974년)는 ss 합자설을 주장하였다. 그래서 20세기 중반 이후 ſs 합자 형태의 ß가 많이 등장했다. ß의 실제 기원과는 상관 없이 오늘날 대다수 독일어 화자는 이를 ss에 해당하는 글자로 여기는 것이 사실이다.

ß의 ſs 합자 형태를 쓴 글꼴(Calluna)로 쓴 weiſs와 weiß.

그래서 오늘날 로마체 글꼴에서 ß는 줄츠바허 형태와 ſs 합자 형태가 둘 다 많이 쓰인다. 보통 손글씨를 흉내내는 풍의 글꼴에서는 ſs 합자 형태를 선호하고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강조하는 글꼴에서는 줄츠바허 형태를 선호하지만 똑 부러지게 갈리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소문자 ß의 자형에 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으니 이에 해당하는 대문자의 자형에 대해 의견이 모아질 리 없었다. 결국 1900년을 전후하여 ß의 대문자형을 정립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몇몇 인쇄소에서는 대문자 ẞ를 포함한 활자를 내기도 했지만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 그 후 대문자 ẞ는 사실상 잊혀져 타자기나 컴퓨터 자판, 인코딩 등에서 제외되었다.

흑자체에서는 대문자 ẞ가 필요없었다. ß는 음절말에 오는 소리를 적는 글자이므로 말의 첫머리에 오는 적이 없다. 그러니 흑자체에서는 언제나 소문자로만 적게 된다. 하지만 흑자체와 달리 로마체에서는 단어를 대문자로만 적는 일도 가능하다. 이런 경우 ß를 대문자로 어떻게 적느냐의 문제가 발생했다.

ß를 대문자로 쓸 수 있는 글자가 없으니 이를 SS나 SZ로 파자하는 방법이 쓰이게 되었다. 즉 groß를 대문자로만 쓸 때에는 GROSS 또는 GROSZ로 적는 식이다. 원래는 ß의 대문자형이 정해질 때까지 임시로 그렇게 쓴다는 것이 결국 독일어 맞춤법의 일부가 되었다. 1996년 이전에는 주로 SS로 적고 ss의 대문자와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만 SZ로 적도록 했는데 1996년 맞춤법 개정 때 예외 없이 SS로 통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물론 ß를 대문자로 쓸 때 SS나 SZ로 대체하는 방식은 불편했기에 대문자 ß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계속되었다. 예를 들어 동독에서 출판된 표준 독일어 사전인 《두덴 대사전(Der Große Duden)》은 표지에 대문자 ẞ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도는 흐지부지되었고 20세기가 다 가도록 대문자 ẞ의 본격적인 도입은 요원해 보였다.

1965년판 동독 《두덴 대사전》(Flickr: Ralf Hermann, CC BY-NC 2.0)

하지만 2000년을 전후로 대문자 ẞ의 도입을 주장하는 움직임이 다시 거세어졌다. 이들은 대문자 ẞ 없이는 대문자로만 썼을 때 성씨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독일어로 Weiß와 Weiss는 둘 다 [vaɪ̯s]로 발음되지만 엄연히 다른 성인데 신분증에서 대문자로만 적게 하면 둘 다 WEISS가 되어서 원래 Weiß인지 Weiss인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문제 때문에 대문자로만 쓸 때도 소문자 ß를 집어넣어 WEIß와 같이 쓰는 일도 잦았지만 맞춤법 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독일의 서체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피 전문지 《지그나(Signa)》의 편집자인 안드레아스 슈퇴츠너(Andreas Stötzner)는 대문자 ẞ를 도입하자는 캠페인을 주도했다. 그는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유니코드 협회에 대문자 ẞ를 포함시켜달라는 제안서를 제출하여 2008년 유니코드 5.1.0 버전에 마침내 U+1E9E ẞ LATIN CAPITAL LETTER SHARP S로 등록되었다. sharp s는 독일어로 ẞ의 또다른 이름인 scharfes S를 영어로 옮긴 것인데 독일어로 scharf는 영어의 sharp처럼 '날카롭다'는 뜻도 있지만 무성음을 이를 때도 쓰인다. 즉 scharfes S는 '무성음 s'라는 뜻이다.

대문자 ẞ의 도입을 주장한 타이포그래피 전문지 《지그나》 9호 표지(2006년).

마침내 대문자 ẞ가 유니코드에 등록되었지만 곧바로 독일어 맞춤법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이를 지원하는 글꼴이 추가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재도 대문자 ẞ를 지원하지 않는 글꼴이 많다. 하지만 지난 9년 사이 대문자 ẞ 지원을 추가한 기존 글꼴이나 대문자 ẞ를 처음부터 포함한 신규 글꼴이 꽤 보급되었다. 20세기 초까지는 대문자로 SZ 또는 SS 합자를 비슷한 글자를 쓴 시도가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소문자 ß의 자형에서 출발하여 대문자에 어울리도록 크기와 모양을 바꾼 글자가 쓰인다.

이번에 발표된 독일어 맞춤법 개정안은 대문자 ẞ를 쓰는 것을 인정하되 예전 방식을 쓰지 못하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전처럼 SS로 대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고수하되 대문자 ẞ로 쓰는 것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대문자 ẞ를 지원하는 글꼴이 꽤 보급되었지만 아직까지 지원하지 않는 글꼴도 많다는 현실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대문자 ẞ가 유니코드에 등록된 이후 이를 지원하는 글꼴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글꼴: PT Sans, Brill, Carlito, Nocturne Serif, Source Sans Pro, Iowan Old Style BT, Daytona Pro).

대문자 ẞ의 도입에 일반 언중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이다. 아직까지 독일어 키보드로 쉽게 입력하기 어렵다는 중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또 모두 대문자로만 쓸 때나 필요한 글자이기 때문에 쓸 일이 별로 없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유니코드에 등록된 이후에도 독일어 맞춤법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문자 ẞ를 망설여왔던 이들은 이제 거리낌 없이 대문자 ẞ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덧글

  • 함부르거 2017/07/03 15:40 # 답글

    에스체트 독어 배울 때 제일 짜증나던 글자였는데 여태까지 대문자 표준도 없었군요... -_-;;; 외국인 입장에선 걍 없애 버렸으면 좋겠는데 독어 화자들은 또 좋다고 쓰니까요. ㅎㅎㅎ
  • 끝소리 2017/07/03 16:25 #

    스위스에서는 에스체트 없이도 큰 불편 없이 지내고 있으니 없애지 못할 글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독일어에서만 쓰이는 글자이다 보니까 마치 독일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글자처럼 돼버려서 없애려고 하면 반발이 심할 겁니다.
  • 홍차도둑 2017/07/03 21:50 # 답글

    96년 개정 이전에 독일에서 유학하던 분들의 말에 따르면 이미 1980년대의 독일에서는 에스체트보다는 SS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은게 1988년이었습니다.
  • 끝소리 2017/07/03 23:24 #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손으로 글을 쓸 때의 얘기인지 타자기로 쓸 때의 얘기인지, 아니면 신문이나 책 등 다른 인쇄 매체 얘기인지 궁금해집니다.
  • minci 2017/07/03 23:00 # 답글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인해 자판에도 없는 에스체트는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멀쩡히 살아계셨군요.
  • 끝소리 2017/07/03 23:30 #

    독일 자판에는 에스체트가 당연히 있고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이니 입력하기가 더욱 편해졌습니다. 통신체에서는 규정상 에스체트로 적지 않는 ss도 ß로 적는다는 얘기도 봤습니다. 영어에서 ks, cks를 x로 줄여 쓰기도 하는 것처럼요. 단 모두 소문자 에스체트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 브롯 2017/07/03 23:04 # 답글

    에스체트 대문자가 왜 필요하지?하고 호기심에 들어와서 읽었는데 책 제목 대문자 표기같은 경우에는 굳이 필요할까 싶다가 신분증 성씨 표기에는 정말 필요하겠다는 생각 들었네요! 친구들이 항상 놀러오면 길 주소 판 보고 Straße 슈트라쎄 를 스트라베 로 읽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 끝소리 2017/07/03 23:37 #

    예, 저도 처음에는 굳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사실 신분증 같은 데서는 대문자로만 쓰라고 하는 것이 맞으니 그러려면 대문자 에스체트도 필요하겠더라고요.

    예전에 독일 축구 선수 Kießling '키슬링'을 유니폼에 적힌 이름을 보고 영어권 친구들이 '키블링'이라고 읽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 채널 2nd™ 2017/07/04 00:45 # 답글

    독일어의 맛(?)은 역시나 에스체트~ (러시아어는 'R'을 뒤집어 둔 것... ㅎㅎ)

    왜 전격적으로 없애나 했는데,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 모양입니다 -- 타자기로는 구현하기 힘든 글씨라고 해도, 컴퓨터의 도래로 인해서 오히려 그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졌을테니, 이제 독일스런 글자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봅니다.

    (간만에, 좋은 글 읽고, 간만에 독일어 책을 들여다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끝소리 2017/07/04 11:17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쓰기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독일스러운 글자라서 독일어 화자들이 애착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Я는 러시아어에서 뿐만이 아니라 불가리아어, 우크라이나어, 몽골어에서도 쓰니 좀 더 러시아스러운 글자로는 러시아어와 벨라루스어에서만 쓰는 Э가 아닐까 싶습니다.
  • 알카시르 2017/07/04 01:07 # 답글

    1. 옛날에 본 책에서는 에스체트를 ㅆ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s보다 강한 발음이라더군요. 그런데 정말로 영어나 독일어의 s와는 확연히 다른 발음인가요?

    2. 독일 제국의 해군을 Kaiserliche Marine라 하던데, e나 i 뒤의 ch는 히로 발음하니까, 카이제를리히에 마리네, 또는 카이제를리혜 마리네가 맞겠군요?

    3. 자음 앞에서는 무성음이 된다는 규칙에 따라서 Brandenburg, Graf, Gneisenau를 프란덴부르크, 크라프, 크나이제나우로 발음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표기하지는 않더군요. 제가 잘못 안 것인가요?

    4. 독일 초대 대통령을 보통 프리드리히 에베르트라고 부르던데, 혹시 이는 틀린 표기이고 에버트가 맞는 것 아닐까요?

    5. 독일 제국 수상인 Bernhard von Bülow를 뷜로브, 뷜로프, 뷜로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기하던데, 무엇이 맞을까요?

    6. 폴란드의 마지막 왕의 성인 Poniatowski를 포니아토프스키라고 표기한 책을 봤는데, 포니아토브스키가 맞지 않을까요?
  • 끝소리 2017/07/04 11:53 #

    1. ß와 s는 글자이지 소리가 아닙니다. 독일어에서 ß는 언제나 [s]로 발음되지만 s는 [z]로 발음되기도 하고 [s]로 발음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ß와 s는 소리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표준 독일어에서는 Hasler와 Haßler 둘 다 똑같이 [ˈhaːslɐ] '하슬러'로 발음됩니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s]를 'ㅅ'으로 적지만 한국어의 'ㅅ'은 일반 외국어의 [s]보다는 약한 음이기 때문에 'ㅆ'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어의 s가 [s]로 발음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비스'라고 쓰고 [써비쓰]라고 발음하는 것처럼요. 그러니 ß를 'ㅆ'으로 적는 것은 [s]를 'ㅆ'로 적는 경향의 일부로 이해해야지 ß라는 글자가 특별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2. Kaiserliche Marine [ˈkaɪ̯zɐlɪçə maˈriːnə]는 '카이저리헤 마리네'로 쓰는 것이 알맞습니다. 독일어의 파생어에서 선행 요소가 /ʁ/로 끝나면 '어'로 적기 때문에 접미사 -liche 앞의 Kaiser [ˈkaɪ̯zɐ]는 '카이저'로 적습니다. 또 [ç]는 어말이나 자음 앞에서는 '히'로 적지만 모음이 따르면 단순히 'ㅎ'으로 적습니다. 그러니 -liche [lɪçə]는 '리히에'나 '리혜'가 아닌 '리헤'입니다. 같은 이유로 München [ˈmʏnçn̩], Richard [ˈʁɪçaʁt]도 '뮌히엔/뮌혠','리히아르트/리햐르트'가 아니라 '뮌헨', '리하르트'로 적습니다.

    3. 독일어에서는 자음 앞에서 무성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음절말 자음이 무성음화하는 것입니다(여기에도 예외가 있기 때문에 Signa [ˈzɪɡna]는 '지크나'가 아니라 '지그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Brandenburg [ˈbʁandn̩bʊʁk], Graf [ɡʁaːf], Gneisenau [ˈɡnaɪ̯zənaʊ̯]는 각각 '브란덴부르크', '그라프', '그나이제나우'로 적습니다. 자음 앞에서 무조건 무성음이 되는 언어는 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l, n, r 같은 유성 자음 앞에서는 무성음이 될 리 없지요.

    4. Friedrich Ebert [ˈfʁiːdʁɪç ˈeːbɐt]는 '프리드리히 에버트'로 적는 것이 표준 독일어 발음에 가깝게 들릴 수 있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어말 또는 복합어나 파생어의 선행 요소 끝의 /ʁ/만 '어'로 적기 때문에 '에베르트'와 같이 적는 것이 표준입니다. Albert [ˈalbɛʁt], Herbert [ˈhɛʁbɛʁt] 같은 경우는 보통 /ɛʁ/가 /əʁ/ [ɐ]로 약화되지 않으므로 '알베르트', '헤르베르트'로 적는 것이 나으니 어말 -ert는 '에르트'로 통일하는 것이 편합니다.

    5. Bernhard von Bülow [ˈbɛʁnhaʁt fɔn ˈbyːlo]는 '베른하르트 폰 뷜로'가 맞습니다. Basedow [ˈbaːzədo] '바제도', Flotow [ˈfloːto] '플로토', Jagetzow [ˈjaːɡəʦo] '야게초', Modrow [ˈmoːdʁo] '모드로', Nipkow [ˈnɪpko] '닙코', Schmiegelow [ˈʃmiːɡəlo] '슈미겔로', Tresckow [ˈtʁɛsko] '트레스코', Virchow [ˈfɪʁço] '피르호' 등 독일어 고유명사에서 -ow는 최근의 슬라브어 차용어가 아닌 경우 [o]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Poniatowski [pɔɲaˈtɔfskʲi]는 '포니아토프스키'가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입니다. w /v/는 무성 자음 앞에서 [f]로 무성음화하기 때문에 '프'로 적습니다.
  • 알카시르 2017/07/04 20:44 #

    1. 카이저리헤가 맞다고 하셨는데, 헤는 그렇다 치고 카이제를리헤가 맞지 않을까요? 아니면 카이절리헤라든가요. 그리고 뮌헨은 발음 기호를 고려하면 뮌힌이 맞을 것 같은데 말이죠. 자음 앞에서는 히로 발음한다고 했으니까요.

    2. 그렇다면 뷜로를 비롯하여 예로 드신 ow로 끝나는 단어들은 모두 폴란드어에서 기원한 단어인가요? 뷜로가 사실 슬라브계 귀족이었는지는 몰랐네요.

    3.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폴란드어의 w는 어말에서만 프로 발음하고 자음 앞에서는 브로 실현되는 것 같은데요. piwnica를 피브니차로 발음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그래서 포니아토브스키가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그리고 발음 기호를 고려하면 포냐토프스키가 맞지 않을까요?
  • 끝소리 2017/07/06 08:44 #

    1. 독일어의 표기 용례에 Mitscherlich [ˈmɪʧɐlɪç] '미처리히', Wunderlich [ˈvʊndɐlɪç] '분더리히'처럼 /ʁ/로 끝나는 선행 요소 뒤에 -lich가 붙을 때는 선행 요소의 /ʁ/를 '어'로 적고 /l/을 겹쳐 적지 않아 Mitscher-lich, Wunder-lich를 따로 표기한 후 합친 것으로 적습니다.

    München [ˈmʏnçn̩]에서 [n̩]은 성절 자음으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ən]으로 취급합니다. 즉 [ˈmʏnçən]으로 보고 '뮌헨'으로 적는 것입니다.

    2. 저는 최근에 슬라브어에서 들어온 -ow는 해당하지 않는다고만 얘기했지 그런 성들이 슬라브어에서 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성의 대다수는 슬라브어에서 온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슬라브어는 꼭 폴란드어가 아니라 소르브어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지역의 슬라브인들은 대부분 이미 수 세기 전에 게르만인으로 동화했기 때문에 이런 고유 명사에만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ow로 끝난다고 모두 슬라브어에서 온 것은 아니고 더욱이 그런 성씨를 가졌다고 해서 슬라브계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성씨는 그냥 지명에서 따는 경우가 많거든요.

    3. 외래어 표기법에서 폴란드어의 w는 무성 자음 앞과 어말에서 '프'로 적게 되어있습니다. piwnica [piˈvɲiʦa] '피브니차'에서는 유성 자음 앞에 오기 때문에 '브'로 적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와 같은 곳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으니 질문하시기 전에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폴란드어에서는 /i/ 외의 모음 앞의 치경구개음 /ɕ, ʑ, ʨ, ʥ/와 경구개음 /ɲ/를 철자에서 i를 덧붙여 각각 si, zi, ci, dzi, ni로 적습니다, 하지만 일부 차용어에서는 ni가 /ɲ/ 대신 /ɲj/로 발음됩니다. 예를 들어 '그릇'의 복수형 dania는 [ˈdaɲa]이지만 '덴마크'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온 Dania는 [ˈdaɲja]입니다. 그러니 철자에서 모음 앞에 ni가 온다고 무조건 합쳐 적기도 곤란합니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폴란드어의 철자 i는 따로 발음되지 않고 앞 자음의 발음에 대한 정보만 주더라도 꼭 '이'로 적습니다. 그러면 치경구개음을 권설음 /ʂ, ʐ, ʦ̢, ʣ̢/와 구별할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폴란드어 이름 Kasia [ˈkaɕa]는 '카시아'로 적으면 '죽'을 뜻하는 kasza [ˈkaʂa] '카샤'와 구별됩니다. 과연 이게 최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외래어 표기법에서 택하는 방식입니다.
  • DSB 2017/07/11 00:40 # 삭제

    -ow 이야기가 나와서, 예전에 본 적이 있었던 독일 지명의 접두사를 지역별로 보여 주는 사이트 링크를 첨부합니다. -ow로 끝나는 지명이 동북부에 집중되어 있는 건 사실이군요.

    http://truth-and-beauty.net/experiments/ach-ingen-zell/
  • 끝소리 2017/07/12 19:03 #

    DSB님 감사합니다. 정말 지리적으로 동북부, 그것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와 브란덴부르크 주에 한정되어 있네요. 다른 지명 요소의 분포도 재미있는게 많지만 -ow처럼 깨끗이 구획이 그려지는 경우가 드문 것 같습니다.
  • 알카시르 2017/07/23 17:19 #

    1. 그렇다면 실제 발음은 카이절리헤와 미철리히에 가깝지만 합성어의 각 요소를 더욱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서 편의상 발음을 안 겹쳐 적는 것인가요?

    2. 끝소리님께서 슬라브어를 언급하지는 않으셨지만, 아무래도 -ow는 슬라브어, 구체적으로는 폴란드어풍으로 들려서 슬라브어의 영향이 아니냐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ow로 끝나는 지명이 독일 동북부에 집중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로 소르브어와는 관계없고 폴란드어의 영향을 받은 결과였던 것일까요?

    3. 독일어에는 어말에 dt를 붙이는 경우가 있더군요. 라인하르트를 Reinhard라 쓰기도 하고 Reinhardt라 쓰기도 하는 경우처럼 말이죠. 지금은 둘 다 발음이 같은 것 같은데, 옛날 독일어에서는 둘이 발음이 달랐나요?

    4. 프로이센의 궁전인 Sanssouci를 상수시라고 표기하던데, 잔소우키가 맞지 않을까요? Wilhelm Souchon 제독을 책에서 빌헬름 조우혼이라 표기한 것을 감안하면 그럴 듯합니다.

    5. Alfred von Waldersee는 발데르제라 표기하면 될까요?

    6. 독일 제국 수상이었던 Chlodwig라는 사람 말인데요. 우선 이 사람 이름은 흘로트비히라 읽는 것이 맞나요? 그리고 현대 독일어 형태로는 Ludwig가 맞을 것 같은데 왜 이 사람 이름은 고대 형태일까요?

    7. 폴란드 여왕 Jadwiga를 야트비가라 표기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영어 위키백과에는 발음이 야드비가라 나오더군요. 그런데 정작 독일어의 Hedwig는 헤트비히라 읽으라고 윅셔너리에 나오니 뭐가 맞는지 헛갈리네요. 야트비가가 맞는 것 아닌가요?

    8. Ebert를 에베르트라 표기한다면, Eberhard나 Ehrhardt도 에베르하르트와 에르하르트라 표기하면 될까요?

    9. 끝소리님께서 페이스북에 프랑스어, 누비아어, 인디언어 등 여러 언어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올리셨는데, 블로그에는 안 올리시나요? 아쉽네요.

    10. 그나저나 요즘 들어 이 블로그에 알 수 없는 언어로 이상한 댓글이 자주 달리던데, 뭔가요 그것...?
  • 끝소리 2017/07/24 14:45 #

    1. 그렇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디즈닐랜드', '헤들라인'이라고 하지 않고 '디즈니랜드', '헤드라인'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2. 예, 지도의 분포를 보니 소르브인보다는 벨레티족(Veleti)을 포함한 이른바 폴라비아 슬라브족(Polabian Slavs)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의 언어는 폴란드어와 함께 서슬라브어군에서도 레흐어계에 속하지만 폴란드어는 아니고 지금은 사멸한 자매어입니다.

    3.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현대 독일어 표준 발음에서는 둘의 발음이 동일하지만 독일어 방언에 따라 어말 /d/와 /t/의 구별을 보존하는 것도 있습니다.

    4. Sanssouci는 프랑스어 sans souci [sɑ̃ susi]에서 왔기 때문에 '상수시'라고 적는 것입니다. 사실 독일어에서는 프랑스어 발음을 흉내내지만 첫 s는 독일어식으로 [z]으로 발음하여 [ˈzɑ̃ːsusi] 또는 [zɑ̃suˈsiː] 즉 '장수시'로 발음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어에서 왔다는 어원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표준 표기는 '상수시'로 정해졌습니다. 참고로 독일어 일반 단어에서도 ci가 '키'로 발음되는 예는 거의 없고 라틴어계 단어에서는 ci의 c가 [ʦ] 'ㅊ'으로 발음됩니다.

    Souchon도 원래 [suʃɔ̃] '수숑'으로 발음되는 프랑스어 성이고 영어판 위키백과에 따르면 독일어로는 [suˈʃɔŋ]으로 발음된다고 합니다. 역시 '수숑'으로 적어야 합니다.

    5. Waldersee [ˈvaldɐzeː]는 Walder [ˈvaldɐ]와 See [ˈzeː]의 합성어로 분석해서 '발더제'로 적는 것이 좋겠습니다.

    6. Chlodwig는 [ˈkloːtvɪç] '클로트비히'로 발음됩니다. Chlodwig는 Ludwig의 옛 형태에 해당하지만 현대인도 옛 이름을 쓰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7. 폴란드어 Jadwiga는 [jadˈvʲiɡa] '야드비가', 독일어 Hedwig는 [ˈheːtvɪç] '헤트비히'로 발음됩니다. 독일어에서는 각 음절말 자음이 무성음화하기 때문에 /d/가 [t]로 발음되지만 폴란드어에서는 어중의 /d/가 뒤따르는 자음에 따라 유무성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차이점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이를 반영합니다.

    8. Eberhard, Ehrhardt는 각각 '에베르하르트', '에르하르트'로 표기하는 것이 현행 표기 방식에 부합합니다. 표기 용례에 Erhard '에르하르트', Gerhard '게르하르트'가 있습니다.

    9. 페이스북에는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주제로 상대적으로 짧게 쓰는 글을 올리고 있고 블로그에는 시간을 좀 더 들여서 준비한 긴 글을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개인적인 사정으로 글을 쓸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10. 폴란드어 스팸입니다.
  • ß 2017/07/04 17:27 # 삭제 답글

    ß를 β로 잘못 적은 걸 보니까 ç(c + cedilla)를 ς(그리스 문자 final sigma)로 잘못 적은 게 생각나네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79382&cid=40942&categoryId=33079 Dolmabahςe Saray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2122553 franςaise
  • 끝소리 2017/07/04 21:33 #

    헉, 그런 경우도 있군요. 재미있는 제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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